1899년 9월 18일 개통된 경인철도는 노량진∼제물포 33.2km 구간에 건설돼 개통 초기 증기기관차 4대와 객차 6량, 화차 28량으로 운행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기차 '모갈 1호'
이 덕에 평소 우마차로 12시간씩 걸리던 인천과 서울이 경인철도 개통 이후 1시간 30분 거리로 좁혀졌다.
요금은 1등 객차 1원50전, 2등 객차 80전, 3등 객차 40전 등이었다
당시 쌀 1가마(80kg) 가격이 4원인 점을 고려해볼때 당시 1등실 요금은 지금으로 치면 약 11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경인철도는 교통과 물류 분야에서 획기적 변화를 이끌면서 1905년 경부선, 1906년 경의선, 1914년 호남선과 경원선 등 후속 철도망이 전국으로 뻗어가게 만든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인철도는 한반도 수탈을 위한 일제 야욕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1937년 지정된 '철도의 날'은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된 후에는 매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됐다.
일제 잔재 청산과 민족 자주성 회복 차원에서 철도의 날을 경인철도 개통일에서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교체한 것이다.
1899년 9월 19일, 독립신문 3면에 실린 전날 경인철도가 지축을 울리며 첫 운행에 나선 모습을 담은 기사가 새롭게 조명되는 날이다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레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기관거의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오르더라. 수레 속에 앉아 영창으로 내다보니 산천초목이 모두 활동하여 닿는 것 같고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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