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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촛불집회 열기...딜레마 빠진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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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9-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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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대표 "지지세력 집회 나선 것" 평가절하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고스란히 표출되면서 그간 ‘조국 퇴진’에 올인한 자유한국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해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경고 메시지 이후 지지세력이 집회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여권이 전방위적으로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조국과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 감고, 도리어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는 것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대통령과 정권이 국가적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한국당의 지지율은 '조국 이슈'에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국 사건으로 인한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은 이미 초기에 거의 반영됐다”며 “그 다음은 대치국면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장외대전'에서도 한국당 등 보수진영이 열세라는 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검찰이 ‘국회 선진화법 위반’ 관련 패스트트랙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도 한국당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피고발인인 한국당 의원 20여명에게 4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당장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소환 대상에는 빠졌지만, 검찰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피고발인 의원 59명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남부지검에 출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서 즉시 소환 조사해야 한다”며 “응하지 않는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바로 요청해야 한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나경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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