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정부 시위 격화에 사망자 44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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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0-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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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 타흐리르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로 부상한 남성을 옮기고 있다. 사진=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에서 지난 1일부터 발생한 반정부 시위 사망자가 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경찰과 의료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부터 사흘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발포 등으로 모두 4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가장 많은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1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수백명 발생했다.

AP도 이번 주 들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1일부터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는 부패 청산과 수도·전기 부족,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4일 오전에도 바그다드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군경과 충돌하는 등 혼란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의 만성적인 문제와 부정부패를 해결할 '마법 같은 방법'은 없고 저소득층의 기본 소득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라크 시위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국가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이라크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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