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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학 '작약', 72.7x60.6cm, 2019 [선화랑]
선화랑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김재학 개인전을 열고 회화 25점을 공개한다.
파격적이거나 새로운 실험들이 주목 받는 시대에 관심을 덜 받는 정물화를 고집하는데 대해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라며 “구상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작가는 “형태와 명암, 질감을 잘 표현하면 현실감이 생긴다”라며 정물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그 동안 써 온 붓을 모아두고 있다”며 현실감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12가지 기본색만 가지고 만들어 쓴다. 그는 “음을 만들기 위해 피아노 건반을 마냥 늘리지는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작가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웠다. 인천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그리기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입시를 가르치며 화실 작업을 병행했다. 친구들은 모두 미대에 진학해 나중에 교수가 됐지만 김 작가는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이 아까워 진학하지 않고 입시학원을 계속 운영했다. 입시학원에 학생들이 몰렸지만 1990년대 중반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 수채화 공모전에 작품을 내 우수상을 받았다. 다음해에도 우수상을 받고 3년째 최우수상을 받았다. 40대 중반을 넘어 뒤늦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야생화, 소나무 등 자연을 주로 다뤘다.
장미 그림들이 인정을 받으면서 장미 화가로 알려졌지만 작가는 그렇게 불리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어서다”라며 “야생화의 경우에는 200종을 넘게 그렸지만 작은 반면에, 장미가 색과 꽃 모양이 다양해 그리기 좋기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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