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김재학 작가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그림 그릴 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입력 2019-10-22 17: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달 6일까지 선화랑서 개인전

김재학 '작약', 72.7x60.6cm, 2019 [선화랑]

장미 그림으로 알려진 김재학 작가가 6년만에 개인전을 열어 작품을 선보였다.

선화랑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김재학 개인전을 열고 회화 25점을 공개한다.

파격적이거나 새로운 실험들이 주목 받는 시대에 관심을 덜 받는 정물화를 고집하는데 대해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라며 “구상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작가는 “형태와 명암, 질감을 잘 표현하면 현실감이 생긴다”라며 정물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그 동안 써 온 붓을 모아두고 있다”며 현실감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화병의 유약이 발린 두께까지 표현하려 했다는 설명도 했다. 배경을 표현하는 기업은 몇 년 사이에 단순한 표현에서 보다 자유로운 붓터치로 변했다. 작가는 “꽃과 꽃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세밀하게 표현하지 않고 배경으로 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12가지 기본색만 가지고 만들어 쓴다. 그는 “음을 만들기 위해 피아노 건반을 마냥 늘리지는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작가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웠다. 인천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그리기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입시를 가르치며 화실 작업을 병행했다. 친구들은 모두 미대에 진학해 나중에 교수가 됐지만 김 작가는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이 아까워 진학하지 않고 입시학원을 계속 운영했다. 입시학원에 학생들이 몰렸지만 1990년대 중반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 수채화 공모전에 작품을 내 우수상을 받았다. 다음해에도 우수상을 받고 3년째 최우수상을 받았다. 40대 중반을 넘어 뒤늦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야생화, 소나무 등 자연을 주로 다뤘다.

장미 그림들이 인정을 받으면서 장미 화가로 알려졌지만 작가는 그렇게 불리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어서다”라며 “야생화의 경우에는 200종을 넘게 그렸지만 작은 반면에, 장미가 색과 꽃 모양이 다양해 그리기 좋기는 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