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26일 호텔신라에 대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 내린 10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4753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574억원을 달성했다. 초과 수요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기대 이상의 매출과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면세 부문에서 전년보다 9% 감소한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면세는 영업손실 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호텔과 레저는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업 고객은 지난 3년간 단체여행객에서 구매대행상으로 계속해서 변화해왔다"며 "이에 따라 마케팅도 대형 구매대행상에게 얼마나 할인 혜택을 주면 추가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지 답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고객 구성이 안정될 때까지 수익성 자체보단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에 최적인 마케팅을 찾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에 대한 기대는 높게, 하지만 숫익성에 대한 기대는 낮게 전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면세업체 인수는 재무적 효과는 미약하나 판매채널 다변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주요 영업지역과 판매 채널, 상품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어 영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