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뿌옇게 덮었다.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발원한 중국의 황사 때문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1㎥당 228㎍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우 나쁨'의 기준인 150㎍을 훌쩍 넘는 수치다.
공교롭게도 이날 '차세대 공기청정기'를 표방한 제품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아일랜드 기업인 노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노바이러스는 국내 프리미엄 수입가전 전문업체 게이트비젼과 손잡고 가정용 공기청정살균기를 출시했다.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케빈 데블린 노바이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일상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겪기 때문에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비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공기청정기와는 다르다…바이러스·박테리아 99% 파괴"
한국에서 노바이러스는 상당히 생소한 브랜드다. 2012년 스타트업으로 출발, 현재는 40개국에서 공기살균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B2B(기업간 거래)를 통해 병원이나 구급차, 요양원 등 의료시설 등에 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데블린 CEO는 "헝가리의 경우 거의 모든 병원에 자사 제품이 설치돼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공기살균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노바이러스는 자사 제품은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타사의 공기청정기가 필터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공기를 걸러내는 것과 달리, 노바이러스의 공기살균기는 플라스마(기체가 전기 에너지에 의해 이온과 전자로 분리된 상태) 기술을 통해 병원균을 99.999% 파괴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까지도 여과할 수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공기전염성 질병의 위험이 커지면서, 공기살균기 수요에도 잠재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노바이러스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데블린 CEO는 "한국은 오염된 공기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공기의 질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갖춘 시장이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의료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노바이러스는 국내 1000여대의 구급차와 450여개 병원에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 "기술력으로 차별화…테스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
데블린 CEO는 한국 가전업체들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노바이러스의 전략은 차별화된 기술력"이라며 "기존 공기청정기로는 최고급 헤파필터를 사용해도 바이러스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없다"고 여러 번 지적했다.
최소한의 관리만으로 유지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노바이러스 제품만의 장점이다. 필터는 물론 살균 약품이나 램프 등 소모품 교체도 필요하지 않다. 데블린 CEO는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구조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구매자 가운데 환불을 요청한 이들이 한자릿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낯선 브랜드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 제품과 관련된 테스트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그는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회사"라며 "자체적으로 구성한 공간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제3 연구기관들로부터 검증까지 마쳤다"고 자신했다.
노바이러스는 한국을 시작으로 B2C 시장에서의 보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데블린 CEO는 "일반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일정이 끝나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B2B 사업으로 성과를 거둔 다른 지역에서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중점을 두면서도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국가와 문화권마다 대기 오염에 대한 인식이 다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차세대 공기청정기'를 표방한 제품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아일랜드 기업인 노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노바이러스는 국내 프리미엄 수입가전 전문업체 게이트비젼과 손잡고 가정용 공기청정살균기를 출시했다.
◆ "공기청정기와는 다르다…바이러스·박테리아 99% 파괴"
한국에서 노바이러스는 상당히 생소한 브랜드다. 2012년 스타트업으로 출발, 현재는 40개국에서 공기살균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B2B(기업간 거래)를 통해 병원이나 구급차, 요양원 등 의료시설 등에 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데블린 CEO는 "헝가리의 경우 거의 모든 병원에 자사 제품이 설치돼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공기살균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노바이러스는 자사 제품은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타사의 공기청정기가 필터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공기를 걸러내는 것과 달리, 노바이러스의 공기살균기는 플라스마(기체가 전기 에너지에 의해 이온과 전자로 분리된 상태) 기술을 통해 병원균을 99.999% 파괴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까지도 여과할 수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공기전염성 질병의 위험이 커지면서, 공기살균기 수요에도 잠재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노바이러스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데블린 CEO는 "한국은 오염된 공기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공기의 질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갖춘 시장이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의료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노바이러스는 국내 1000여대의 구급차와 450여개 병원에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 "기술력으로 차별화…테스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
데블린 CEO는 한국 가전업체들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노바이러스의 전략은 차별화된 기술력"이라며 "기존 공기청정기로는 최고급 헤파필터를 사용해도 바이러스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없다"고 여러 번 지적했다.
최소한의 관리만으로 유지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노바이러스 제품만의 장점이다. 필터는 물론 살균 약품이나 램프 등 소모품 교체도 필요하지 않다. 데블린 CEO는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구조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구매자 가운데 환불을 요청한 이들이 한자릿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낯선 브랜드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 제품과 관련된 테스트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그는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회사"라며 "자체적으로 구성한 공간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제3 연구기관들로부터 검증까지 마쳤다"고 자신했다.
노바이러스는 한국을 시작으로 B2C 시장에서의 보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데블린 CEO는 "일반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일정이 끝나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B2B 사업으로 성과를 거둔 다른 지역에서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중점을 두면서도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국가와 문화권마다 대기 오염에 대한 인식이 다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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