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5T SUV'·'아테온-골프’ 투트랙으로 부활 신호탄 쏜다

(왼쪽부터) 소형 SUV '티록', 준대형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 제공 ]

폭스바겐이 2020년 ‘수입차 탑4’ 업체로의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빠르게 털어내겠다는 목표다. SUV 외 세단은 ‘아테온’이, 해치백은 ‘골프’가 각각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이미 실적 회복세에 진입한 만큼, 충분히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5706대로 전년 동기(1만4282대)보다 60% 줄었다. 신차 부재와 디젤게이트 후유증, 배출가스 인증 지연 문제 등이 겹치며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작년 4월에는 판매대수 '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5T(차명이 T로 시작) SUV’와 ‘아테온-골프’를 통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SUV’다. 소형(티록)부터 준중형(티구안), 중형(티구안 올스페이스), 준대형(투아렉), 대형(테라몬트)에 이르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해, SUV 범주 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시된 티구안은 작년 11월에만 1640대가 팔려나가며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다. 이에 힘입어 폭스바겐은 작년 11월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2월에는 ‘3세대 신형 투아렉’이 등판을 앞두고 있다. 이 차량은 출시 전부터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시스템 외에도 선도적인 조명 및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등을 갖춘 걸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했으며, 최상의 안락함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개선된 운동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록, 테라몬트 순으로 순차 출시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경우, 5인승과 7인승으로 나눠 출시한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테라몬트는 대형 SUV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2020년에는 SUV 중심의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작년 말 출시된 ‘티구안’과 곧 출시를 앞둔 ‘투아렉’이 이같은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단과 해치백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세단은 ‘가장 성공적인 폭스바겐 세단’으로 평가 받는 아테온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다. 아테온은 작년 5월 출시 후 11월까지 총 3448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작년 1~11월 판매량 중 60%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세단과 쿠페의 우아함, 스포츠카 스타일을 적절히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2년차에 이르는 올해도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 신형 제타의 가솔린 모델도 출시되며 세단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해치백은 8세대 ‘더 올 뉴 골프’가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8세대 골프는 최근 진행된 유로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5스타)를 획득했다. 성인 승객, 어린이 및 교통 약자에 대한 보호뿐만 아니라 보조 시스템 탑재 측면에서 높은 평가가 매겨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8세대 신형 골프가) ‘완전한 디지털화’, ‘연결성’, ‘직관적 운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해치백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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