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격리 호텔 붕괴 사망자 10명, 매몰된 23명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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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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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젠성 저가 호텔 붕괴 후 구조 작업 중

  • 언론들 "무리한 내부 공사가 원인"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8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호텔 붕괴 사로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확인됐으며, 48명이 구조된 가운데 3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매몰된 2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조자 수에 사망자가 포함됐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 비상관리부는 사망자와 구조자를 각각 6명, 43명, 매몰자를 28명으로 발표했었다.

이곳은 푸젠성 밖의 코로나19 중점발생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집중 관찰하는 곳으로, 이름은 '신자(欣佳)호텔'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신지아 호텔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완전히 무너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2013년 준공됐다. 1층은 자동차 정비소, 전시장, 수퍼마켓으로 쓰였다. 건물주 양모(65)씨는 2018년 비어 있던 2~6층을 호텔(66실)로 개조해 그해 6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룻밤 숙박비가 150위안(약 2만6000원)부터 시작하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무리한 내부 공사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건물에 세들어 살았던 사람은 중국 매체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호텔 공사 도중 당국이 공사를 중단시킨 적이 있지만 얼마 지나자 공사가 재개됐다"며 "안전 우려 때문에 이사 나왔다"고 밝혔다. 

사고 직전에도 건물 1층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현장 근로자들이 기둥 한 곳에 변형이 생긴 것을 발견해 건물주 양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3~4분 후 건물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취안저우시 당국은 "건물 붕괴가 개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붕괴된 중국 푸젠성 코로나19 격리시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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