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인천, 화성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풍선효과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기준 경기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634가구로 지난해 11월(7300가구)보다 50.2% 줄었다.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 2216가구 감소했고, 올 1월에도 1350가구가 줄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월에는 101가구 감소에 그쳤지만, 이전 두 달간 급감하면서 미분양 주택은 2007년 5월(2488가구)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양주·화성·평택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1월 말 3584가구에서 올해 2월 말 895가구로 75% 줄어들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839가구에서 487가구로 41.9% 감소하면서 2007년 11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인천 중구는 지난해 11월 267가구에서 올해 2월 104가구(-61.0%)로 줄었고, 남동구는 같은 기간 101가구에서 9가구(-91.1%)로 사실상 미분양 주택을 거의 해결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비규제지역이어서 서울 등 규제지역의 주택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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