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1포인트(0.86%) 내린 2176.7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크게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801억원, 11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1조266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7.26% 오르며 큰 상승폭을 보여줬고 삼성바이오로직스(6.11%), LG화학(5.2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2.69% 하락했다. 삼성전자(-1.99%)와 SK하이닉스(-2.53%), NAVER(-1.4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간밤 2022년까지 '제로(0)' 금리 유지하겠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현물 매도가 쏟아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동시에 선물을 사고 현물을 매도하는 등 하락 중이다”라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른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포인트(0.21%) 내린 757.0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19%) 오른 760.07로 개장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06억원, 502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홀로 192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업(4.38%)과 유통업(1.97%), 제약업(1.24%)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서비스업(-1.99%)과 비금속업(-2.32%), 컴퓨터서비스업(-2.43%) 등이 내림세가 컸다.
시총 상위 종목들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45% 상승했다. 씨젠(2.75%), 펄어비스(3.74%), 에코프로비엠(2.65%)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에이치엘비(-2.95%), 알테오젠(-0.61%), CJ ENM(-1.90%), 케이엠더블유(-2.3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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