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제트로, 말레이시아에서 첫 온라인 화상 상담회 개최

[온라인 상담회는 상품을 판매하는 일본 기업과 말레이시아 수입업자, 통역 등 3자가 참여한 가운데 상품 사진 등을 활용하면서 진행됐다. =23일, (제트로 쿠알라룸푸르 사무소 제공)]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는 아시아 지역에 식자재 수출을 검토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회를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제트로가 실시하는 첫 온라인 화상 상담회. 말레이시아의 행사장에는 일본 기업 34개사가 참가해, 현지 수입업자 2개사와 상담을 실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집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등의 판매에 나선다.

'일본농수산물⋅식품수출 온라인 상담회 2020'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4개국⋅7개 도시(쿠알라룸푸르, 사라왁주 쿠칭,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중국 상하이, 홍콩)의 현지 수입업자가 참가했다. 일본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수요에 맞춘 상품 판매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가공식품, 조미료 등을 취급하는 박스월드와 수산물 수입업체 등 2개사가 참가해, 사전에 선정한 일본 기업과 각사별로 40분씩 개별 상담을 한다.

제트로 쿠알라룸푸르 사무소의 오노자와 마이(小野沢麻衣) 소장은 "일본 기업 34개사가 참가했으며, 바이어 1사당 상담신청건수는 통상의 상담회에 비해 5~6배 많다. 항공료 등 비용을 절감을 할 수 있는 방식이 평가를 받고 있는거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담회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오노자와 소장은 이번에 참가한 일본 기업들이 판매하려는 상품에 대해, ▽인스턴트 식품 등 유통기한이 긴 것 ▽유산균 등 건강식품 ▽술 등 사치품 등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 제품이 주로 투입된 배경에는 말레이시아인들의 소비 다양화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으며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소비성향이 사치품을 추구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은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농림수산⋅식품관련 사업자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오노자와 소장은 "일본 기업의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말레이시아의 오래된 과제인 콜드체인을 포함한 물류기반을 정비하는 계기로도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 시식할 수 없다는 점이 과제
온라인 상담회는 많은 과제도 남겼다.

박스월드는 녹차, 청량음료, 니혼슈(日本酒) 등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다. 이 회사의 텐 텍혹 매니저(국제 비지니스 담당)는 NNA에 대해, "국경을 넘는 왕래가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담회는 매우 유익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식을 할 수 없는 점과 현물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점은 온라인 상담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기업들은 제품정보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설명해 주거나, 상담 후에 샘플을 보내주는 등 대응이 훌륭하나, 역시 대면식 상담회가 가장 좋다"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해 특히 니혼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울러 "향후 1~2년 내에 냉동운반용 트럭 및 냉장보관고 등의 설비를 정비해, 일본에서 아이스크림과 어패류 등 냉동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에서는 일본산이 고품질로 유명하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의 다른나라 생산품이 아니라, 일본산 상품을 수입판매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현지 2개사와 상담한 타카하시 식품은 '홋카이도 샐러드 다시마', '히다카(日高)산 다시마' 등 3개 상품의 판매에 나섰다.

23일에는 박스월드와 상담을 가졌다. 타카하시 식품의 간부는 NNA에 대해, "샐러드 다시마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어 보였으나, 츠쿠다니(佃煮, 간장, 미림, 설탕 등으로 조린 것)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소해 판매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타카하시 식품은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홍콩,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미 진출해 있다. 미국에서는 라면붐에 편승해 토핑으로 샐러드 다시마가, 프랑스에서는 니혼슈 인기에 편승해 안주로 츠쿠다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츠쿠다니가 생소해 판매될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타카하시 식품은 소비욕구가 왕성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 지역에서 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품의 할랄(이슬람 교도의 계율에서 허용된 것) 대응에 대해서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증취득을 검토중"이라면서, "알콜 성분을 뺀 간장을 사용하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원재료부터 다시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