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민심은 곧 ‘부동산’으로 직결되는 만큼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국유지를 활용하면 반값아파트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과도한 재건축‧재개발은 반대하나, 강남은 재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5년 내 공공분양주택을 30만호 건설하면 서울 주택난은 해결될 것"이라며 "강남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은 필요하다. 1980년대식 아파트를 더 이상 지속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아파트는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인데, 지금은 서울시 전체의 1인 가구가 30%를 넘어섰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 하고, 그것이 21분 컴팩트 도시 공약에 녹아있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여의도를 예로 들며,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수직정원, 스마트팜, 1인가구텔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이전 땐 의사당을 세계적인 콘서트홀로, 의원회관은 청년창업 주거지로,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서울은 디지털경제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이외에도 박 전 장관은 서울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감소 ▲주거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 현상 등을 꼽았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된 것과 관련해 사과하며, 여성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우리 사회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여성이 많이 있다"며 "그런 여성들이 받았던 상처와 외로움을 저희들이 보듬고 쓰다듬어 줘야 한다. 그런 여성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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