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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를 찾아서] 현대제철② 안동일 사장, 6년 만에 실적 반등···미래 성장동력 마련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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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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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톱 체제를 구축한 안동일 사장이 6년 동안 지속된 현대제철의 실적 악화 고리를 끊어내고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7년 만에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철강업계 불황과 동시에 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수요 급락이 겹치면서 6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014년 1조491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30억원으로 95.1% 줄었다. 

지난 2019년 초 취임한 안 사장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로 철강산업이 흔들리면서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수익성이 저조했던 사업을 정리했다. 또 적자사업으로 평가받던 단조사업 역시 자회사(현 현대IFC)로 분리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에 성과를 인정받았는지 안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제철을 이끄는 원톱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그룹의 경영 살림을 살폈던 김용환 부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고문에 위촉되면서다. 

이에 안 사장과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안 사장은 올해 초 3대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 37만톤 판매에 그쳤던 그룹 외부 자도차강판 판매를 올해 120만톤 수준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그동안의 체질개선과 올해 경쟁력 강화가 예상처럼 진행된다면 현대제철의 실적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올해 연간기준 영업이익을 60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계속 줄어들기만 했던 영업이익이 6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셈이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730억원 대비 8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실적인 3313억원보다도 2배가량 많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된 것은 물론 안 사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현대제철과 안 사장은 올해 실적 예상치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전기차 등 미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소재 전문 철강기업으로 위치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및 '수소 경제' 전략에 따라 관련 제품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전문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단순하게 자동차용 제품공급을 넘어 고객사들이 차를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안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제철은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성공하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미래 성장동력 마련도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제공=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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