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물 만난 오프로드 강자'…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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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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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일드트랙, 강력한 성능에 견인하중 3.5t

  • 렙터, 폭스 쇼크업 소버로 충격 흡수 '오프로드 최적'

"포드는 지난 4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해왔다. 레인저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포드가 국내 시장에도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첫 타자인 '뉴 레인저'를 이렇게 소개했다. 픽업트럭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의 인기와 함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드는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모델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정통 미국차 성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지난달 30일 포드코리아가 인천 중구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한 '뉴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타본 차량은 랩터로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이었다. 앞선 시승으로 진흙을 뒤집어쓴 채 만난 랩터는 웅장한 크기와 함께 그릴 부분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포드 레터링으로 강인한 첫인상을 줬다. 
 
주행을 시작하자마자 행사 이름이 오프로드 챌린지인 이유를 알게 됐다. 포드가 준비한 시승구간은 일반 비포장 도로가 아니었다. 포드는 이날 행사를 위해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 공간을 빌려 더 험하고 극적으로 꾸몄다.

랩터는 바퀴만한 바위가 즐비한 락크롤링 구간에서도 큰 무리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뾰족한 바위가 있어 피하려하자 동행한 인스트럭터는 오히려 그냥 지나갈 것을 권유했다. 걱정과 달리 사륜구동으로 한 쪽 바퀴가 들려도 다른 쪽 바퀴 힘만으로 험로를 헤쳐나갔다. 성인 남자 키보다 높은 경사로에서도 세게 엑셀을 밟을 필요 없이 가뿐하게 올라설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포드코리아가 인천 중구에서 진행한 '뉴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에서 랩터차량이 도하 구간을 지나고 있다.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랩터는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13마력과 51㎏.m의 최대 토크를 낸다. 견인하중은 2.5t다. 바퀴는 와일드트랙보다는 작은 17인치형 올터레인 타이어를 탑재했다. 포드 관계자는 오프로드에 더 맞는 컨디션을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랩터의 6가지 모드 지형관리시스템에는 오프로드 레이싱에 특화된 '바하 모드'도 탑재됐다.

거친 환경을 달렸지만 내부에서는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폭스 쇼크업소버가 포함된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해 말랑말랑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다운힐에서는 내리막 제어 모드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사면로에서도 단단한 하체구조로 뒤집히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벗어났다.

연신 "이래도 괜찮냐?"며 인스트렉터에게 묻던 중 도하 구간이 나타났다. 작은 물웅덩이로 생각했는데 깊이가 최고 85㎝나 됐다. 앞선 자동차가 에버랜드에 있는 수륙양용차처럼 물에 잠긴 것을 보고 침수가 걱정됐지만, 괜찮다는 인스트렉터 말과 함께 엑셀을 밟았다. 창 밖으로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이 보였지만, 실내로 물이 유입되지는 않았다. 주행도 자연스러웠다. 

와일드트랙으로으로도 5개 구간을  달렸다. 랩터보다는 온로드에 맞는 모델이라고 설명했지만, 바위를 넘어서거나 경사로를 오르는 등의 힘은 충분했다. 다만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아 험로에서는 랩터보다 충격을 내부로 더 전달했다. 와일드트랙은 견인하중이 3.5t, 연비는 10㎞/L(복합연비 기준)이다. 이 밖에도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과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해 일상에서 활용도가 더 높아보였다.

포드는 이달 레인저 두 모델을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와일드트랙 4990만원, 랩터 6390만원(3.5% 개별소비세 적용)이다.
 

포드 레인지 와일드트랙(왼쪽)과 랩터 모델.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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