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저지른 일본 극우인사 스즈키 노부유키씨(56)에 대한 재판이 9일 열린다. 앞서 19차례 열린 재판에서 불출석했던 스즈키씨가 현장에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이날 오전 11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스즈키씨 공판을 연다. 2013년 재판에 넘겨진 뒤 20번째 재판이다.
스즈키씨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재판이 8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는 모습이다.
재판부는 지난 2018년에 범죄인 인도청구, 2019년에는 피고인 인도요청을 했지만 일본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스즈키씨는 2012년 6월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 놓는 등 위안부 피해자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2013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일본 가나가와시에 있는 윤봉길 의사 추모비에 다케시마 말뚝을 세워둔 사진과 함께 '윤봉길은 테러리스트'라는 글로 윤봉길 의사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 등을 소포로 보낸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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