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정부출자기관 22곳에서 받는 배당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당금 규모가 가장 컸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는 배당을 하지 않지만 한국전력공사 등이 배당을 실시한 덕분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정부출자기관 22곳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1조4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억원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배당을 실시한 정부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은 36.92%로 전년 대비 4.34%포인트 상승했다.
2019사업연도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전, 지역난방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88관광개발주식회사는 2020사업연도에는 배당을 했다.
2019사업연도에 3994억원을 배당해 배당금 규모가 가장 컸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당기순손실로 배당금이 0원이었다.
기관별 배당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845억원으로 가장 컸다. LH의 배당금 규모는 1925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행(2208억원, 546억원 증가), 한국산업은행(2096억원, 976억원 증가)이 뒤를 이었다. 한전의 배당금은 1421억원이 들어왔다.
기재부는 이번 배당을 정부의 재정 여건과 배당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기관 및 소관부처와 협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배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부산항만공사, 한국산업은행, 울산항만공사 등 3곳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배당이 결정된 22개 기관 중 20개 기관의 1조4356억원은 국고에 기수납됐다. KBS(33억원)와 EBS(8억원)의 배당금은 방송법에 따라 국회 결산승인을 거쳐 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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