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는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학령인구의 감소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신입생 모집 요강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내년 신입생 모집 요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특별전형 모집비율의 확대다. 앞서 한농대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6대4 비율로 뽑았지만, 내년 신입생 선발부터는 총원 570명 중 일반전형 300명, 특별전형 270명으로 대략 5대5 비율까지 끌어올렸다. 2024년까지 한농대는 특별전형의 신입생 선발 비율을 6, 일반전형의 비율을 4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 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전형과 달리 특별전형에는 영농기반 점수가 포함되지 않는다.
입학부터 전공 학습을 강화해 전문성이 높은 영농인을 길러내겠다는 한농대의 계산이다. 특별전형은 학부에 포함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 입학하게 된다. 또 일반전형은 희망 학부를 선택해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 종료 후 학부에 포함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가된다. 기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중복지원자의 경우 특별전형 예비합격자가 일반전형에 합격하면 특별전형 예비번호는 자동 제외됐다. 하지만 내년 입학전형에서는 특별전형 예비합격자가 일반전형에 최종합격해도 특별전형 예비번호가 유지된다. 이는 지원 학생이 추후 특별전형으로도 합격할 경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선택권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서다.
일반전형의 2단계 평가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올해 15%에서 내년 10%로 축소한다. 반면 지원 학생이 가진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를 25%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재호 총장은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의 농수산업 신규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영농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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