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벗는 증시] '보복소비'로 되살아난 의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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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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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영캐주얼 브랜드 'SJYP 골프라인 컬렉션'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종목들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접종 속도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섬유의복 업종 상승률은 22.00%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59% 상승한 것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섬유의복 업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F&F 주가는 분할 재상장 후 가파르게 급등했다. 21일 존속법인인 F&F홀딩스와 신설법인인 F&F 분할 재상장 첫날 F&F는 14.58% 오른데 이어 24일에도 7.88% 상승 마감했다.

한섬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1.2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주가가 5만1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세실업과 LF도 지난달 이후 주가가 각각 22.94%, 18.35% 오른 수준이다.

섬유의복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뒷받침했다. 한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4.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F&F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4% 급증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의류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 2019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성장 전환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와 보복 소비에 따른 오프라인 트래픽 회복 가속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경기 지표 역시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월 102에서 2월 104, 3월 107, 4월 106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108까지 회복했다.

안 연구원은 "야외 활동 증가와 함께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는 스포츠 의류를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추세는 하반기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섬유의복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소비재로 올해 하반기에도 기저효과에 이연 수요까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특히 의복의 경우 계절별 복종 변화로 올해 상반기 소비가 늘었지만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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