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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K푸드 수출 역대 최고…작년 43억 달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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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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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간편식에서 전통식품까지 모두 수출 강세

5월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식품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간편식품을 비롯해 K푸드 열풍을 타고 다양한 전통식품까지 함께 성장한 덕이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시장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으나 자택격리 등 환경의 변화로 간편식품 수요는 크게 늘었다. 한국 식품이 면역강화와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관세청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이번 한국 식품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식품 중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2%나 증가해 6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또 포장만두와 즉석밥 등 다양한 상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에 더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케이팝스타, 먹방 등)와 결합이 한국 식품의 수요를 늘렸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세계적 흥행을 이룬 한국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56.7% 증가했고, 올해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점이 주효했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전년 대비 +35.2%), 된장(+29.1%), 간장(+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 대비 늘어나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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