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시장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으나 자택격리 등 환경의 변화로 간편식품 수요는 크게 늘었다. 한국 식품이 면역강화와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관세청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이번 한국 식품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식품 중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2%나 증가해 6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또 포장만두와 즉석밥 등 다양한 상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56.7% 증가했고, 올해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점이 주효했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전년 대비 +35.2%), 된장(+29.1%), 간장(+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 대비 늘어나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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