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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3년간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에 기반한 레디메이드(Ready-made) 타겟팅 시스템인 ‘금융 DNA 맵’ 구축에 착수했다. 올해 내로 개인 고객 대상 시스템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는 AI·빅데이터로 정보를 분석해 고객별 특성을 고려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후 마케팅 과정에 선호도 높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정교한 고객 프로모션이 중요한 카드업계에서는 핵심전략으로 이미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은행권의 관련 움직임은 미미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많은 사전 준비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기업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정제·관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다수의 AI·빅데이터 고객 분석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마케팅 채널 연계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관련 사업부서 협의, 데이터 수집·분석 모델링 및 마케팅 적용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던 기존의 프로세스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도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은 ‘금융 DNA 맵’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고객 행동 패턴 기반 개인화 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AI 모델을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정보와 행동 패턴을 분석,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상품 정보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와 동시에 ‘데이터 중심 마케팅’ 시스템의 개선 및 발전도 지속 시도 중이다. 세부적으로 개인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사업부서 간 협업을 통한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D&A플랫폼부(우리FIS)를 통합한 DI(데이터 인텔리전스) 추진단도 출범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이종산업과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개인 고객의 비은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 DNA 맵이 구축되면) 향후 마케팅 효율성을 전에 비해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폭넓은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관련 품질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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