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중국 신선식품 플랫폼 제1호 상장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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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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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신선식품 플랫폼 3, 4위 강자, 같은날 미국行

  • 딩둥마이차이·메이르유셴, 각각 NYSE·나스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이하 딩둥)와 메이르유셴(每日优鲜·미스프레쉬)이 같은 날 미국 증시 진출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중국 제 1호 신선식품 상장사' 자리를 놓고 속도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딩둥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딩둥의 종목코드는 'DDL'로, 상장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딧스위스가 참여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메이르유셴도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메이르유셴도 이날 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메이르유셴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아닌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종목 코드는 'MF'이며, JP모건, 씨티그룹, 중진공사, 화싱자본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양사는 이번 IPO를 통해 1억 달러(약 1114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기업들.[사진=바이두]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업계에서 3, 4위를 다투는 메이르유셴과 딩둥이 같은 날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고 나선 데다,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를 줄줄이 받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실제 메이르유셴은 현재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투자를 받았는데 텐센트, 공상은행인터네셔널, 중진자본, 골드만삭스, 레노버 등 투자자 면면이 꽤 화려하다. 딩둥도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주도하는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3억3000만 달러 자금을 확보했고, 세콰이어 캐피탈과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기도 했다. 

양사의 실적은 양호하다. 구체적으로 딩둥의 총매출은 지난 2019년 38억8010만 위안에서 2020년 113억3580만 위안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온라인 총거래액(GMV)은 130억 위안(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메이르유셴의 경우 지난 2019~2020년 순매출이 각각 60억 위안, 61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매출은 16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다만 양사 모두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딩둥은 지난해 31억7700만 위안 상당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18억7300만 위안)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적자 폭도 커졌다. 이 기간 딩둥의 순적자액은 13억85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적자가 2억4500만 위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메이르유셴도 마찬가지다. 메이르유셴의 2019~2020년 적자는 각각 29억940만 위안, 16억4920만 위안이다. 올해 1분기엔 6억1030만 위안 상당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사실상 둬뎬(多点·디몰), 허마셴성, 메이르유셴, 딩둥이 장악하고 있다. 메이르유셴과 딩둥이 공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메이르유셴과 딩둥의 업체별 이용자 수는 각각 790만명, 690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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