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콰이어트 플레이스2'·'루카'·'여고괴담6' 영화 보며 보내는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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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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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즐길 만한 극장 영화3 [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극장가에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부터 독립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가 극장을 찾으며 관객들도 조금씩 극장을 찾기 시작한 것. 이 가운데 아직도 '주말에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영화 기자가 직접 신작 영화 3편을 톺아보고 소개한다. 영화의 줄거리부터 눈여겨봐야 할 대목들까지 콕콕 짚어보았다.

◆ 국내외 흥행 수익 1위…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

지난 16일 개봉해 흥행 수익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이 사라진 세상, 소리를 내면 죽는 상황 속 살아남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2018년 개봉해 전 세계 3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속편과 전편에 이어 2편도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기획, 각본, 감독, 연기까지 맡았다.

영화는 괴생명체의 등장과 확장된 세계관 그리고 인물들의 성장을 보여주며 '속편'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주연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입을 모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뽑은 오프닝 장면은 평화로운 작은 마을의 일상을 송두리째 깨트리는 혼돈과 충격의 현장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극 중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이 운전하는 차 안에 카메라를 설치, 롱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

1편이 제한된 공간에서 사투를 벌였다면 2편은 에블린과 가족들이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서며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공간을 선보인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집 밖을 나선 가족이 러스트벨트(과거 미국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불황을 맞아 쇠락해진 공장지대를 일컫는 말)로 나아가는 로드 무비를 구상했다.

소리 없는 영화의 음향 활용법도 인상 깊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실제 청각 장애인인 '레건' 역의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가 소리를 차단하는 보호막에 둘러싸여 마치 자궁 안에 있는 듯 소리를 아주 희미하게 들을 수 있고 소리에 의한 미세한 진동을 느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이를 영화 음향에 적극 반영했다. 이에 일상의 작은 소음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됐다.

◆ 디즈니·픽사의 새 이야기…영화 '루카'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으로 국내외 단단한 열성 팬을 가진 디즈니·픽사가 새 영화 '루카'를 내놓았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코' '인사이드 아웃' 제작진이 참여한 '루카'는 수채화 색감의 동화 같은 비주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설 아닌 시를 쓰고 싶었다"라는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2차원(2D) 요소를 3차원(3D)으로 가져와 색감과 질감을 풍성하게 살려냈다. 인물과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 영화의 궁극적 목표는 이탈리아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것"이라는 제작자 안드레아 워런의 말대로 영화는 이국적 풍광과 낭만을 가득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물한다.

등장인물은 물론 영화의 줄거리도 매력적이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로 영화 내용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로 보는 이로 하여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한다. 영화 말미 등장하는 '쿠키 영상'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니 놓치지 말 것. 지난 16일 개봉.

◆ 12년 만에 다시 만나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여고괴담'은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공포 영화로 작품마다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소재와 사회에 화두를 던져왔다. 5편 이후 12년 만에 신작이 탄생, 영화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린 상황.

영화는 학교 안 폐쇄된 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을 담아냈다. 사회적 주요 쟁점과 학생들이 겪고 있는 복잡한 감정들을 그려내려고 했다.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어 국내 개봉 전 해외 12개국 선판매 쾌거를 이뤘다. ·

주연 배우 김서형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다. 영화의 아쉬운 점들을 김서형의 강렬한 연기로 채운다. 이 외에도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 등 신선한 얼굴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지난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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