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이용자는 4G(LTE) 이용자보다 최대 2.7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최근 주요국 5G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4G 대비 5G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뛴 국가는 일본(2.7배), 캐나다(2.2배), 독일(2.1배), 한국(2.1배) 등이다.
월간 5G 데이터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는 대만(평균 47.3GB), 사우디아라비아(42.0GB), 한국(37.9GB) 등이 꼽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G 스마트폰 1가입자당 트래픽은 25.7GB, 4G 스마트폰 1가입자당 트래픽은 9.0GB다. 약 2.86배 차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5개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한 명당 월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1.3GB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간 동안 2.1GB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약간 낮다.
오픈시그널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5G 확산으로 고품질 동영상·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해진 점을 꼽았다. 5G 이용자는 4G 이용자보다 더 높은 품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가능성이 높다.
1분기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별 데이터 소비량은 대만(30.9GB)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말레이시아(25.7GB), 한국(24.5GB), 사우디아라비아(22.7GB), 태국(21.9GB)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65개국 중 가장 데이터를 적게 쓰는 나라는 포르투갈(3.0GB)로 확인됐다.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 사용 행태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데이터 소모량이 큰 헤비 유저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국가 65개국 중 89%에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루 평균 1GB 이상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동시에 조사 대상 국가의 54%에서 하루 50MB 미만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늘어났다.
오픈시그널은 "사업자는 경영 전략을 조정하기 위해 이 같은 사용 패턴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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