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CEO "AI는 게임체인저… 5G SA 접목시 새 네트워크 시대 열릴 것"

  • AI 확산으로 네트워크 설계 방식 변화 불가피

에릭슨 코리아 파트너스 EMR 2025 기자간담회0010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파트너스 CEO. 사진=호프만 에이전시




“인공지능(AI)은 게임체인저다. 기존 방식으로 통신시장 유지는 불가하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술도 진화해야 한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파트너스 CEO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AI와 5G 독자실행(SA)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톰바즈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에릭슨은 AI를 통해 네트워크의 본질적 구조를 재정의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수익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같은 날 공개한 ‘2025년 6월호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를 통해 5G SA와 생성형 AI(GenAI)의 확산이 글로벌 트래픽 구조, 에너지 효율성,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5G 가입 건수는 63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G SA는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을 넘어 서비스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릭 에쿠든 에릭슨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수석 부사장은 “5G 생태계는 기술 진화의 변곡점에 있다”며 “기기의 고도화와 함께 5G SA가 결합되면, 네트워크는 더 이상 트래픽 전달 수단이 아닌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데이터 요금제를 넘어서는 수익 모델 확보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5G SA 인프라의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생성형 AI(GenAI)의 확산이 향후 네트워크 트래픽 구조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 GenAI 관련 트래픽은 다운링크 74%, 업링크 26%로 분석되며, 음성이나 영상 중심의 기존 구조에 비해 업링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GenAI 스마트폰, 확장현실(XR) 기기, 신형 미디어 포맷들의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네트워크 설계 방식까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톰바즈 CEO는 “AI는 더 이상 챗GPT 같은 애플리케이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초저지연, 초고속의 AI 실행을 위해 마이크로초 단위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톰바즈 CEO는 "북미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AI 기반 네트워크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면서 “이미 한국에 첫 장비가 설치됐고, 추가 2곳에서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AI 스케줄러 등 실제 활용 사례에서 최대 20%의 성능 향상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또 AI 기반 예측형 셀 에너지 관리 솔루션(PCEM)을 통해 TM포럼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자율성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기술은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 운영을 동시에 구현하며,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자율화의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보고서는 GenAI 확산이 네트워크 트래픽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다운링크 트래픽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Gen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콘텐츠 제작, XR 기기 사용 확대, 스마트폰의 고성능화로 업링크 트래픽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5G SA는 이러한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보고서는 방송·영상 제작, 실시간 게이밍, 고정형 무선 접속(FWA), 행사 운영, 가상 특화망, 기업 생산성 향상 등 5G SA 기반의 활용 사례를 다수 제시했다. 에릭슨은 Sony, BT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5G SA 상에서 QoD(Quality on Demand) API, 다이나믹 슬라이싱 등의 실증 사례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톰바즈 CEO는 “자율 네트워크는 단일 계층이 아닌,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구현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위한 구조를 마련했고, 한국은 이 여정에서 중요한 기술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AI와 클라우드의 확산은 네트워크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이라며 “한국의 혁신 속도와 에릭슨의 글로벌 기술력이 맞물린다면, 새로운 생태계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