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연기금, 코스피 '팔자' 기조 속 하이브는 '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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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7-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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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외국인 2840억원·연기금 1093억원 순매수…플랫폼 '위버스' 성장 가능성 주목

[그래픽=아주경제]



외국인과 연기금이 지난달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BTS 소속사인 하이브를 사들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달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이달 들어 하이브를 284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연기금은 1093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2위 종목인 LG화학(1908억원), 연기금의 순매수 2위 종목인 삼성SDI(722억원)보다 각각 48.85%, 51.39% 큰 규모다.

외국인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8조5168억원, 이달 7210억원을 순매도했고 연기금은 5월 37억원, 6월 256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지만 공통적으로 하이브를 집중 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 가능성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콘서트 투어 재개 기대감 등이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움직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초부터 네이버(NAVER)와 협업해 '브이라이브', 위버스 통합에 나섰고 지난 4월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를 자회사로 둔 이타카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위버스 관련 매출이 지난해 2488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져 내년 5000억원, 2023년 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의 투자 핵심 포인트는 위버스의 성장성과 확장성"이라며 "BTS 지식재산권(IP) 힘으로 많은 팬을 플랫폼 안으로 유입하는 데 성공했고, 브이라이브 및 이타카홀딩스 인수·합병은 플랫폼의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버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해 하이브 주가 재평가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의 합작사 형태로 전환되는 위버스는 연내 통합 플랫폼으로 출범할 예정"이라며 "위버스 편입이 확실시되는 YG엔터테인먼트까지 가세하면 소속 아티스트 합산 음반 판매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BTS만으로도 올해 상반기 기준 모객수 65%, 매출 71%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K팝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서의 독보적 입지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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