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향후 2주 안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BNT162b2) 잉여분을 서둘러 처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은 백신 교환(스와프) 거래를 추진하고 있지만, 적당한 거래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재유행세로 백신 물량이 절실한 호주 정부가 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하레츠 등 외신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화이자 측과 자국의 백신 공급분을 다른 국가들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베네트 총리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통화 사실을 전하고 "이스라엘과 여러 국가 간의 백신 교환 거래를 협상했다"면서 "아울러 양측은 현재와 미래의 변이 바이러스에도 활용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의 추가 공급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논의에 이스라엘 보건부와 외무부 국가안보회의 등이 관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화이자와 이를 논의하는 것은 백신이 각국에 공급되더라도 해당 물량을 타국과 거래하기 위해선 먼저 화이자 측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하레츠 등 외신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화이자 측과 자국의 백신 공급분을 다른 국가들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베네트 총리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통화 사실을 전하고 "이스라엘과 여러 국가 간의 백신 교환 거래를 협상했다"면서 "아울러 양측은 현재와 미래의 변이 바이러스에도 활용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의 추가 공급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논의에 이스라엘 보건부와 외무부 국가안보회의 등이 관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화이자와 이를 논의하는 것은 백신이 각국에 공급되더라도 해당 물량을 타국과 거래하기 위해선 먼저 화이자 측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헤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역시 현지 라디오 방송인 103FM에서 "우리는 다른 국가와 협상 중이며 밤낮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상 대상국과 거래 물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스라엘 정부가 백신 교환 거래를 서두르는 이유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면서 자국 내 백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유통기한이 만료하는 백신 공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자국의 전체 인구 이상이 사용하고도 남는 화이자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태인데, 국제적으로는 백신 공급이 모자란 만큼 이스라엘이 해당 백신을 폐기할 경우 눈총과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스라엘 매체인 하레츠와 채널12 등은 이달 31일 전후로 유통기한이 만료하는 이스라엘의 백신 재고량은 140만회분에 달하며, 향후 2주 안에 처분처를 구하지 못할 경우 80만회분이 우선 폐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 중 30만~40만회분은 12~15세의 자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100만회분의 경우 접종처가 없어 해외 국가와 '백신 스와프 거래'를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을 종합했을 때, 이스라엘이 해당 거래를 제안한 국가는 영국을 제외한 2개국, 혹은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2개국 등으로 모아진다.
우선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앞서 영국 측에 백신 교환 거래를 제안했지만, 현재로선 최종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중순경 이스라엘 측은 갑작스럽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1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지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팔레스타인 측은 백신 기한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백신을 폐기 처분한다는 비난이 일자 이스라엘은 결국 오는 9~10월에 동일한 물량의 백신을 다시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정황을 고려했을 때 해당 백신의 처분 방안을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도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호주 ABC는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자국의 백신 부족 상황을 강조하고 잠재적으로 호주가 이스라엘의 백신 교환 거래의 대상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ABC는 "호주는 화이자 백신의 부족한 공급량을 관리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고군분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잉여 백신을 버리기 위해 반대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호주 정부는 타국의 잉여 백신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호주 보건부 대변인이 이를 언급했다면서 호주 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국가와의 협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7월 중으로 40만회분의 추가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해당 백신 거래에 대해 일관되게 '무상 지원'이나 '공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협상이 '교환 거래'임을 언급하면서도 거래 대가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화이자 측 역시 해당 거래에 대해 '잠재적인 기부 요청'이라고 언급했을 뿐, 무상 지원이나 공여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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