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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화상으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쉐런]
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6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개최한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불평등, 테러리즘,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당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기술 봉쇄와 디커플링, 코로나19 확산의 정치화, 타국의 발전을 저해할 목적의 정치 공작, 패권 장악을 위한 집단적 정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세계 160개국에서 500곳이 넘는 정당과 유관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온라인 정상회의는 인류사회가 현재 ▲적대적 대립과 상호 존중 ▲은둔 및 디커플링과 개방·협력 ▲제로섬 게임과 윈윈을 선택해야 하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인류 진보의 중요한 동력인 정당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고 인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인류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안내자 역할과 인류 공동 가치의 수호 및 증진을 위한 합의 도출에 각국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투철한 책임감으로 인류 공동의 가치를 옹호하면서 서로 다른 문명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이해해야 하며, 다양한 민족의 가치 실현을 위한 탐색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정당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보다 큰 이익을 가져다 줌으로써 개발 촉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모든 국가와 민족에게 동등한 개발 기회와 권리가 주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당은 빈부 격차나 개발 격차 등의 문제를 직시하고 저개발 국가와 지역, 빈곤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 정당에 기술 봉쇄와 분리, 디커플링을 추구하는 행태를 배격하기 위한 공동 연대를 주문하며 전 세계적 위험과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강화 촉구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국가별 ‘면역 격차’를 축소하고 팬데믹을 정치화하거나 바이러스를 지역명으로 부르는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 각국 정당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 주석은 각 정당 스스로 국민 행복 증진 역량을 키워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며 한 국가가 민주주의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닌 국민 스스로의 판단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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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화상으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샹]
그러면서 시 주석은 "현대화를 향한 길에는 고정된 방식이 존재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맞는 길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며 소위 ‘신발에 맞게 발을 자르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위한 국민 통합과 세계 각국의 공동 발전 및 번영을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며, 인류의 안녕을 위한 새로운 기여를 통해서도 대국(大國)의 거대 정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현행 빈곤선을 기준으로 9899명의 농촌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는 등 'UN 2030년 지속가능개발어젠다'의 빈곤감소 목표를 10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 빈곤퇴치 과정에서 더 많은 중국의 대안을 제시하고 중국의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방역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인류 사회가 두 손을 맞잡고 공동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다자주의로 위장한 일방주의적 행태와 패권주의, 강권정치 배격을 위해 각국 정당이 연대해야 하며 중국은 결코 패권이나 확장, 세력 범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당대표를 비롯해 20명의 정당과 단체 지도자도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했다. 이들은 정당이 인류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왕후닝(王滬寧)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여러 공산당 고위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고 1만 명이 넘는 각국 정당과 다양한 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고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각 정당의 의지를 담은 공동 성명이 발표됐다.
*본 기사는 중국 신화통신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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