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Wave 5G에 연결된 평균 시간. [그래프=오픈시그널 제공]
1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미국에서 mmWave 경험 정량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버라이즌 이용자가 mmWave 5G에 연결된 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0.7%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버라이즌은 가장 적극적으로 28㎓ 5G 망 구축에 나선 업체다. 이어 AT&T 이용자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 중 0.4%, T모바일 이용자는 0.2%만 mmWave 5G에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통신사에 따라 적게는 3분에서 많게는 10분가량만 mmWave 5G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주파수 대역에서의 5G 서비스에 연결된 시간의 비율을 나타내는 5G 가용성은 T모바일이 36.3%, AT&T가 22.5%, 버라이즌이 10.5%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mmWave 주파수 특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mmWave는 24㎓ 이상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뜻하며, 직진성이 강해 LTE 대비 약 20배까지 빠르다. 그러나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달 거리도 짧아 서브6(6㎓ 이하) 대역보다 망 구축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5G 도입 초창기 버라이즌은 가장 적극적으로 28㎓ 기지국 설치에 나섰으나,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한때 다운로드 속도가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지난해 3분기 5G 다운로드 속도 792.5Mbps을 기록했으나, 4분기 67.07Mbps까지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버라이즌은 지난 2월 미국 5G 중저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455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입해 주파수 라이선스 3511개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28㎓ 5G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구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에서야 시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프란체스코 리자토 오픈시그널 연구원은 "버라이즌 사용자는 오픈시그널이 지금까지 본 가장 빠른 평균 mmWave 5G 다운로드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mmWave 5G 평균 업로드 속도는 T모바일이 39.9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버라이즌이 30.8Mbps, AT&T가 30.0Mbps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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