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가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평화라는 주제를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원더티켓(Wonder Ticket)-수호나무가 있는 마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최광일 총감독의 설명처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쇼 뮤지컬 ‘원더티켓’이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원더티켓’은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국의 대표문화관광 콘텐츠인 공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DMZ 평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윈터티켓’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작품이다.
‘원더티켓’은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선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지난해 평화누리에서 ‘원더티켓’ 공연과 ICT체험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하여 추진되었다. 당시 공연을 통한 한반도의 과거를 돌아보고 분단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DMZ’를 화해와 평화, 축제의 장소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았다.
올 가을 관객과 만나는 ‘원더티켓’은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한다.
20년이 넘도록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도현이 지난해에 이어 바람의 신 ‘풍백’으로 다시 돌아온다.
윤도현은 17일 제작발표회에서 “고향이 파주라 임진각은 학창 시절 정말 많이 온 곳이다. 접경지역에 살다 보니 어릴 때 ‘왜 갈라져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라며 “평화는 내 음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이번 뮤지컬 작업도 음악 작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도현과 함께 뮤지컬 ‘위윌락유’, ‘광염소나타’ 등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엔플라잉의 유회승이 새로운 ‘풍백’으로 무대에 선다.
‘노신사’ 역에 이황의, 그의 손녀 ‘해나’ 역에 이서영, ‘단야’ 역에 이장원 등 극에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는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앙상블, 전문 댄서 등으로 구성된 35명의 출연진이 ‘원더티켓’을 함께 한다.
화려한 볼거리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원더티켓’은 야외 뮤지컬 공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화누리 내 대규모 특설 야외무대를 통해 36m 길이의 대형 엘이디(LED) 화면으로 펼쳐질 초대형 영상, 대형 ABR에 더해진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기술들이 총동원된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관객이 직접 공연 연출에 참여하는 관객참여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최 감독은 “야외극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장치와 장비의 힘을 빌려 표현하려 한다”라며 “명확한 이야기는 있지만 14개 각 장면의 힘과 재미가 중요한 공연이다”라고 쇼와 뮤지컬이 결합한 공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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