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근무복 첫 도입기관인 국립한글박물관이 아름다운 우리 옷과 글을 동시에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는 5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이하 한글박물관)이 첫 번째 한복근무복 도입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글박물관 안내원과 전시해설사는 한글주간(10월 4일~10일)을 기념해 지난 4일부터 한복근무복을 입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작년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가 신장경 총괄 디자이너 등 한복 디자이너 5명과 함께 개발한 문화예술기관 직원용 디자인 64종 중 한글박물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됐다.
한복근무복을 입은 한글박물관 종사자는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한글박물관에서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은 옷을 입고 우리의 얼과 정신이 담긴 한글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자긍심이 생긴다. 관람객들에게도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 한복 업계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복교복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한복근무복을 새롭게 보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문화역 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실물 전시회를 열고,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한복근무복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10월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을 포함해 국립부산국악원, 경남 밀양시청, 서울 종로구청, 세종학당재단, 금천문화재단, 한국문화재재단, 케이티오(KTO) 파트너스, 주영한국문화원, 주터키한국문화원 등 총 10개 기관이 한복근무복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 중 6개 기관은 한복진흥센터가 제공하는 기관별 맞춤형 디자인 상담을 거쳐 올해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한복의 생활화가 학교를 넘어 일터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복근무복 디자인 개발을 업종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이어간다.
올해는 일반 국민과 관광객이 만날 기회가 많은 문화예술기관 대상으로 개발했고, 내년에는 한국 이미지를 알리는 데 중요한 관광숙박 분야 업종과 관련 기관에 적합한 한복근무복이 나올 수 있도록 10월부터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한다.
디자인 개발에는 권혜진(한복스튜디오 혜온), 김남희(돌실나이), 백다하미(다함한복), 신상화(시와한복), 황선태(한복문) 등 한복 디자이너 5인과 ‘2021년 한복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유은채 씨(충남대)가 참여한다. 참여 디자이너들은 관광숙박 분야 종사자와 한복·패션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한복근무복 디자인 총 65종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복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편한 한복을 입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립한글박물관을 시작으로 더욱 많은 기관과 조직이 한복 일상화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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