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엿새 만 쾌유 후 퇴원...뉴욕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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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0-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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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빌 클린턴(75) 미국 대통령이 엿새 만에 퇴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경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UC어바인) 메디컬센터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병원을 나왔다. 그는 스스로 걸어서 움직였으며 거동에 불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빌 클린턴은 힐러리 클린턴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으며, 배웅을 나온 의료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해당 병원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치료를 전담했던 알페시 아민 UC어바인 교수는 그의 체온과 백혈구 수치가 정상화됐으며, 향후 자택에서 추가로 처방받은 항생제를 투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 측도 그의 건강 징후가 모두 호전되고 있다면서 뉴욕시 교외의 자택으로 귀가한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UC어바인) 메디컬센터에서 퇴원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의 오른편엔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왼편에는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전담했던 알페시 아민 UC어바인 교수가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비뇨기 감염에 따른 패혈증 증세로 해당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그는 비영리 기구인 클린턴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상황이었으며, 일정 중 피로감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의 입원 사실은 14일 CNN 등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며, 사생활 보호를 위한 중환자실 입원일 뿐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기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성 쇼크 증세도 보이지 않았으며, 14일까지 정맥주사를 통해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받은 후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했다.

입원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딸 첼시가 그의 곁을 지켰으며, 14일 당시 이미 가족, 보좌진과 대화를 나누고 일어서서 걷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제4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현재 75세의 고령인 그는 지난 2004년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으로 '관상동맥 우회술(심혈관 바이패스 수술)'을, 2005년에는 폐 질환 수술을, 2010년에는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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