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거 개봉…3월 극장가, '슈퍼 히어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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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3-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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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진=각 영화 포스터]

3월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DC 대표 슈퍼히어로 '더 배트맨'을 시작으로 마블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 등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영화 애호가는 물론 영화 업계 역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월 극장가는 전체 매출액 309억원, 관객 수는 326만여 명으로 '한파'를 겪은 상황. 3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가에 '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영화 '더 배트맨'은 지난 1일 개봉과 동시에 관객 19만2341명을 동원하며 일일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영화는 선과 악의 갈림길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로버트 패틴슨 분)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폴 다노 분)의 가장 강력한 대결을 그린다.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악당 '리들러'의 대결을 통해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사실적이면서 인정사정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 활동한 지 2년 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살인청부업자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맹활약하고 범죄 사건을 수사해가는 추리극으로서 매력을 보여준다. 

'더 배트맨'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후 10년 만에 나온 배트맨 단독 영화로 '혹성탈출' 시리즈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리부트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활약하고 셀리나 카일·캣우먼 역으로 조이 크라비츠, 리들러 역은 폴 다노가 맡았다.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의 제프리 라이트, 펭귄 역의 콜린 파렐과 카마인 팔코네 역의 존 터투로, 길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 벨라 레알 역의 제이미 로슨 등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16일에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문폴'이 개봉한다.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 재난 영화로 정평이 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다.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그린다. 46억 년 전 탄생한 지구의 유일한 위성으로 우주 탐사 역사상 인류가 발을 디뎠던 유일한 천체인 가깝고도 먼 달은 최근까지도 많은 영화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를 향해 떨어지면서 인류에게 벌어질 재난을 다룬 영화는 '문폴'이 최초다. 

앞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마야 문명에서부터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이라는 소재를 지구에 찾아온 대재난으로 풀어낸 '2012', 급격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로 뒤덮인 세상을 다룬 '투모로우' 등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에게 벌어질 법한 재난을 사실적이고 압도적으로 그려내 전 세계 관객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두 작품은 아직도 '재난 영화'의 대표작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문폴'을 두고 전작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크기와 광활한 무대로 그려진다고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바 어떤 시각적 놀라움과 스펙터클을 완성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마블의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분)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다. 

특히 '모비우스'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관람한 관객들은 물론 전 세계 코믹스와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다. '모비우스' 역에 낙점된 배우 자레드 레토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조커' 역을 통해 국내외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자레드 레토의 '모비우스' 캐릭터 역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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