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넉 달 만에 반등...우크라·코로나 봉쇄 여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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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2-04-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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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가통계국 3월 CPI 1.5%↑, PPI 8.3%↑

중국 3월 소비자물가가 넉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사진=로이터]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중국 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자 공급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전달 상승률(0.9%)과 블룸버그 예상치(1.4%)를 모두 웃돈 것. 중국 CPI 상승률이 지난 1~2월 0.9%대로 하락한 이후 다시 1%대를 회복했다.

중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국가통계국은 중국 내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식품가격이 전년 동비 2.2% 상승했다. 전달 상승폭보다 0.1% 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세 속 유류 공산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전년 동비 각각 24.6%, 26.9% 올랐다.

식품 가격은 전년 동비 1.5%포인트 하락했지만, 낙폭은 전달과 비교해 2.4%포인트 줄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봉쇄령으로 식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채소 가격이 전년 동비 17.2% 급등했으며, 식용유, 과일, 수산물 가격도 각각 6.1%, 4.3%, 4.2% 상승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밀가루 가격도 4.6% 급등했다. 다만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비 41.4%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CPI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월 전년 동비 8.3%포인트 상승했다. 전달 상승폭(8.8%)보단 줄었지만, 블룸버그 예상치(8.1%)를 뛰어넘었다. 중국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5%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5개월째 둔화세를 보이는 중이다. 

중국 내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28일~4월 3일 농업농촌부의 중점 모니터링 대상인 28종 주요 채소 평균 가격이 1kg당 5.96위안(약 1150원)으로 전달 대비 3.1% 올랐다. 6종 주요 과일 평균 가격도 1kg당 7.07위안으로 전달 대비 4% 올랐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중신재경망에 "중국이 국내 원자재 가격 공급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돼지고기 가격이 하반기 들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글로벌발 인플레이션의 전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초상증권도 3월 원유 가격이 21.5% 상승한 점에 주목하며, 원유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로 전이되는 데 2개월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하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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