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실제 사건'이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일 때가 있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한 실화 소재 드라마·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속 수많은 작품을 톺아보았다. 넷플릭스부터 웨이브, 왓챠까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추천작'을 소개한다.
◆ 추락하던 암호화폐거래소 설립자의 죽음…넷플릭스 '아무도 믿지 마라: 암호화폐 제왕을 추적하다'
'아무도 믿지 마라: 암호화폐 제왕을 추적하다'는 암호화폐 억만장자 제리 코튼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투자자들이 사라진 돈을 찾기 위해 스스로 탐정이 된 실화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다.
암호화폐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규칙. 캐나다의 가장 큰 암호화폐거래소였던 '쿼드리가CX'의 젊은 CEO 제리 코튼 역시 누구도 믿지 않고 고객 자금 2억5000만 달러에 대한 암호를 묻어두었다. 하지만 그가 돌연 사망하면서 투자자들의 2억5000만 달러 역시 무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분노한 투자자들은 제리가 살아있고 이를 투자비 회수 사기라고 판단하고 직접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는 정말 살아있을까? 넷플릭스에서 공개.
◆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속녀의 비밀…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애나 만들기'는 2017년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기 사건에서 영감받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독일 출생 상속녀 신분으로 사교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애나 델비는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수백만 달러의 돈까지 갈취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정체는 기삿거리가 필요했던 기자의 먹잇감이 되고, 애나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애나와 기자 사이에 묘한 애증이 피어난다.
인기 시리즈 '오자크'로 2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줄리아 가너가 뉴욕 희대의 사기꾼 애나 델비 역을 맡고,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범죄의 재구성' 등 명작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제작해 짜릿한 사기극을 펼친다.
◆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기적 같은 이야기…넷플릭스 '기적'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추석 극장 개봉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준경은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 무려 54번째 편지를 보내봤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혼자서는 해내기 힘든 도전을 하던 준경에게 '라희'(윤아 분)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일찍이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본 그녀는 그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 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갖은 노력을 쏟아붓는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 분)과 마을에 남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의 노력은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경북 봉화의 가장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기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잔잔한 감성 로맨스를 선보인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박정민이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으로, 윤아가 그를 돕는 자칭 뮤즈 라희로 분해 유쾌한 화학 반응(케미스트리)을 발산한다.
◆ 오싹한 로맨스…웨이브 '통령소녀'
'통령소녀'는 대만의 유명한 영매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HBO 드라마다. 학교에서는 학생, 밖에서는 영매로 살아가는 16세 소녀 무당 '샤오쩐'. 영혼과 대화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위기를 겪는 주변인들을 도와주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매'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만 드라마 특유의 풋풋한 학원 로맨스가 관람 포인트인 작품.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 에드워즈 부부의 충격 범죄 이야기…웨이브 '랜드스케이퍼스'
'랜드스케이퍼스'는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에드워즈 부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다.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이주한 '수잔'(올리비아 콜먼)과 '크리스토퍼'(데이비드 슐리스) 부부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크리스토퍼의 의붓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잔의 부모님을 살해하고 정원에 묻어버렸다"라고 털어놓고, 정원에서 2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부부가 15년간 치밀하게 은폐했던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지수 98%, 팝콘 지수 76%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 "여자만 걸리는 병이에요"…왓챠 '레벤느망'
영화 '레벤느망'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1940년생 프랑스 여성작가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원작으로 작가가 겪었던 임신 중절의 경험을 영화화했다.
문학을 전공하는 스물셋 대학생 '안'(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분)은 병원에서 임신을 확인받는다. 1960년대 프랑스, 낙태가 불법인 시대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안'은 아기를 낳고 미혼모가 되거나 낳지 않고 감옥에 가는 선택의 상황에 놓인다. '임신'이라는 생을 뒤흔들 사건을 맞닥뜨린 대학생 '안'이 자기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고통을 오롯이 홀로 감내해 내는 여정을 여과 없이 따라간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장인 봉준호 감독과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등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를 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재판…왓챠 '모리타니안'
'모리타니안'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까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있는 집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한 남자가 정부에 체포된다. 6년 후, 인권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 분)는 모두가 꺼리는 한 사람의 변호를 맡게 된다. 9·11 테러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 '슬라히'다.
'모리타니안'은 기소도 재판도 없이 6년 동안의 수감을 거친 후 비로소 변호사를 선임, 재판장에 서게 된 모리타니 사람 '슬라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선봉을 자처하는 미국의 어두운 얼굴을 여지없이 고발하며, 정의를 좇는 인물들과 그들을 비추는 우직한 화법으로 끝내 뜨거운 감정에 닿게 하는 작품이다.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변호사 '낸시' 역의 조디 포스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프레드 로저스의 삶 그 이면…왓챠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영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는 미국 방송인 프레드 로저스의 삶을 각색한 실화 영화다. 프레드 로저스는 1968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미스터 로저스의 이웃'의 제작과 진행을 맡아 미국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 베테랑 매거진 기자 '로이드'(매튜 리즈 분)는 미국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친절함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스터 로저스'(톰 행크스 분)를 인터뷰하게 된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로 인해 상처를 앓고 있던 로이드는 첫 만남부터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는 미스터 로저스가 불편했지만,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그의 진심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담겼다.
◆ 추락하던 암호화폐거래소 설립자의 죽음…넷플릭스 '아무도 믿지 마라: 암호화폐 제왕을 추적하다'
'아무도 믿지 마라: 암호화폐 제왕을 추적하다'는 암호화폐 억만장자 제리 코튼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투자자들이 사라진 돈을 찾기 위해 스스로 탐정이 된 실화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다.
암호화폐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규칙. 캐나다의 가장 큰 암호화폐거래소였던 '쿼드리가CX'의 젊은 CEO 제리 코튼 역시 누구도 믿지 않고 고객 자금 2억5000만 달러에 대한 암호를 묻어두었다. 하지만 그가 돌연 사망하면서 투자자들의 2억5000만 달러 역시 무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분노한 투자자들은 제리가 살아있고 이를 투자비 회수 사기라고 판단하고 직접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는 정말 살아있을까? 넷플릭스에서 공개.
◆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속녀의 비밀…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애나 만들기'는 2017년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기 사건에서 영감받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독일 출생 상속녀 신분으로 사교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애나 델비는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수백만 달러의 돈까지 갈취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정체는 기삿거리가 필요했던 기자의 먹잇감이 되고, 애나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애나와 기자 사이에 묘한 애증이 피어난다.
인기 시리즈 '오자크'로 2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줄리아 가너가 뉴욕 희대의 사기꾼 애나 델비 역을 맡고,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범죄의 재구성' 등 명작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제작해 짜릿한 사기극을 펼친다.
◆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기적 같은 이야기…넷플릭스 '기적'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추석 극장 개봉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준경은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 무려 54번째 편지를 보내봤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혼자서는 해내기 힘든 도전을 하던 준경에게 '라희'(윤아 분)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일찍이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본 그녀는 그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 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갖은 노력을 쏟아붓는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 분)과 마을에 남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의 노력은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경북 봉화의 가장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기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잔잔한 감성 로맨스를 선보인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박정민이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으로, 윤아가 그를 돕는 자칭 뮤즈 라희로 분해 유쾌한 화학 반응(케미스트리)을 발산한다.
◆ 오싹한 로맨스…웨이브 '통령소녀'
'통령소녀'는 대만의 유명한 영매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HBO 드라마다. 학교에서는 학생, 밖에서는 영매로 살아가는 16세 소녀 무당 '샤오쩐'. 영혼과 대화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위기를 겪는 주변인들을 도와주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매'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만 드라마 특유의 풋풋한 학원 로맨스가 관람 포인트인 작품.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 에드워즈 부부의 충격 범죄 이야기…웨이브 '랜드스케이퍼스'
'랜드스케이퍼스'는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에드워즈 부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다.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이주한 '수잔'(올리비아 콜먼)과 '크리스토퍼'(데이비드 슐리스) 부부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크리스토퍼의 의붓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잔의 부모님을 살해하고 정원에 묻어버렸다"라고 털어놓고, 정원에서 2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부부가 15년간 치밀하게 은폐했던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지수 98%, 팝콘 지수 76%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 "여자만 걸리는 병이에요"…왓챠 '레벤느망'
영화 '레벤느망'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1940년생 프랑스 여성작가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원작으로 작가가 겪었던 임신 중절의 경험을 영화화했다.
문학을 전공하는 스물셋 대학생 '안'(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분)은 병원에서 임신을 확인받는다. 1960년대 프랑스, 낙태가 불법인 시대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안'은 아기를 낳고 미혼모가 되거나 낳지 않고 감옥에 가는 선택의 상황에 놓인다. '임신'이라는 생을 뒤흔들 사건을 맞닥뜨린 대학생 '안'이 자기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고통을 오롯이 홀로 감내해 내는 여정을 여과 없이 따라간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장인 봉준호 감독과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등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를 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재판…왓챠 '모리타니안'
'모리타니안'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까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있는 집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한 남자가 정부에 체포된다. 6년 후, 인권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 분)는 모두가 꺼리는 한 사람의 변호를 맡게 된다. 9·11 테러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 '슬라히'다.
'모리타니안'은 기소도 재판도 없이 6년 동안의 수감을 거친 후 비로소 변호사를 선임, 재판장에 서게 된 모리타니 사람 '슬라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선봉을 자처하는 미국의 어두운 얼굴을 여지없이 고발하며, 정의를 좇는 인물들과 그들을 비추는 우직한 화법으로 끝내 뜨거운 감정에 닿게 하는 작품이다.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변호사 '낸시' 역의 조디 포스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프레드 로저스의 삶 그 이면…왓챠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영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는 미국 방송인 프레드 로저스의 삶을 각색한 실화 영화다. 프레드 로저스는 1968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미스터 로저스의 이웃'의 제작과 진행을 맡아 미국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 베테랑 매거진 기자 '로이드'(매튜 리즈 분)는 미국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친절함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스터 로저스'(톰 행크스 분)를 인터뷰하게 된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로 인해 상처를 앓고 있던 로이드는 첫 만남부터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는 미스터 로저스가 불편했지만,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그의 진심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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