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HN에 따르면 그룹사 ESG 전담 조직인 'ESG TF'와 'ESG 회의체'를 신설한다.
◆신설 조직 중심으로 ESG 전략·영역별 과제 논의
ESG TF는 정우진 NHN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별 관련 부서 리더와 실무진급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NHN은 신설 조직을 중심으로 ESG 전략과 영역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SG 회의체는 NHN 그룹 전반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각 사의 실천과 성과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TF는 ESG 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부서별 단기·중장기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NHN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A, 사회 A라는 높은 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환경 C 평가를 받아 종합 평가 B+에 그쳤다.
이에 신설된 ESG 조직은 당분간 친환경·저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환경 평가의 주요 원인인 자사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공급받고, 태양광 패널을 확충할 계획이다. 향후 설립되는 김해·순천 데이터센터는 자연 냉각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도 가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경 평가를 끌어올림으로써 ESG 종합 평가 A 이상을 노린다.
◆NHN만의 ESG 가치 정립 본격화
NHN은 ESG 경영 본격화를 선언하고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다양한 사내외 활동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개소한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IT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참여 기부와 지역 사회 대상의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역 IT 인재 확대를 위해 NHN아카데미의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직원 중심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성장 지원 제도 등 각종 복리후생을 확대 개편한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해서 펼치고 주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NHN 관계자는 "NHN은 그룹 차원에서 ESG 강화를 위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향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열린 ESG 위원회에서는 ESG 전담 조직 신설과 NHN ESG 추진 전략 수립안이 의결됐다. 위원회 결과에 따라 NHN이 이행할 ESG 추진 전략은 △기술을 통한 지역과 소상공인(SME) 동반성장 △사람·파트너 중심 기업정신에 기반한 비즈니스 가치 실현 △친환경 서비스 및 에너지 효율화 바탕의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실천 등을 경영 철학으로 담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내재화는 다음 단계의 더 큰 성장과 비전 실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그동안 각 그룹사에서 꾸준히 다져온 ESG 역량을 한데 모아 체계적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NHN만의 ESG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적극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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