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여름철 한정판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은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특히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벤트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집단행동 조짐도 일고 있다. 오히려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고개 숙인 스타벅스...논란 불거진 지 7일 만의 공식사과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타벅스는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 결과, 개봉 전 제품에서는 대부분 기준을 크게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으며 개봉 후 2개월이 지났더라도 발암물질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는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면서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7일 만에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폭로성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스타벅스는 또한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e-프리퀀시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5월 말께 캐리백 제품 이취 관련 발생 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후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성적서 첨부자료에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서머 캐리백 제품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스타벅스는 일부 제품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날 뿐, 염료가 인체에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에 검출 의혹이 제기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악취의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상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 가방류에 대한 포름알데히드의 안전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스타벅스코리아에 매년 ‘서머 캐리백’ 등 e-프리퀀시 제품을 납품했던 중소 제조사 ‘케일리’가 올해 겨울 입찰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악취·포름알데히드 논란에 대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는 고객 보상책도 함께 내놨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을 증정품으로 받거나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기피하는 고객에게는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적립해 줄 계획이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web) 회원에게는 문자로 기프트 카드(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타벅스는 자체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전문가들과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 결과, 개봉 전 제품에서는 대부분 기준을 크게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으며 개봉 후 2개월이 지났더라도 발암물질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는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면서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7일 만에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폭로성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스타벅스는 또한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e-프리퀀시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5월 말께 캐리백 제품 이취 관련 발생 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후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성적서 첨부자료에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서머 캐리백 제품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스타벅스는 일부 제품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날 뿐, 염료가 인체에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에 검출 의혹이 제기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악취의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상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 가방류에 대한 포름알데히드의 안전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스타벅스코리아에 매년 ‘서머 캐리백’ 등 e-프리퀀시 제품을 납품했던 중소 제조사 ‘케일리’가 올해 겨울 입찰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악취·포름알데히드 논란에 대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는 고객 보상책도 함께 내놨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을 증정품으로 받거나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기피하는 고객에게는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적립해 줄 계획이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web) 회원에게는 문자로 기프트 카드(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타벅스는 자체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전문가들과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사과에도 가라앉지 않은 소비자 분노
다만 스타벅스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발암물질 검출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놓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한 누리꾼은 "법무법인에서 서머 캐리백 관련 단체소송을 진행하면 참여할 것"이라며 "적립금 3만원 못 받고 패소하더라도 발암물질 검출을 알고도 고객에게 증정품으로 나눠준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행태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단체 역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스타벅스는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은폐하고 증정 이벤트를 강행했다. 고의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소비자 피해를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명명백백 진상을 밝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포름알데히드에 장시간 노출돼 피해를 입은 지 오래다"라며 "그런데도 스타벅스 홈페이지 등에 서머 캐리백 처리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당장 전량 제품을 회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서머 캐리백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롯데온과 티몬에서는 서머 캐리백을 구매할 수 없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지마켓·옥션)에서도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진 직후 서머 캐리백 판매를 모두 중지시켰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한 누리꾼은 "법무법인에서 서머 캐리백 관련 단체소송을 진행하면 참여할 것"이라며 "적립금 3만원 못 받고 패소하더라도 발암물질 검출을 알고도 고객에게 증정품으로 나눠준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행태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단체 역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스타벅스는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은폐하고 증정 이벤트를 강행했다. 고의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소비자 피해를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명명백백 진상을 밝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포름알데히드에 장시간 노출돼 피해를 입은 지 오래다"라며 "그런데도 스타벅스 홈페이지 등에 서머 캐리백 처리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당장 전량 제품을 회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서머 캐리백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롯데온과 티몬에서는 서머 캐리백을 구매할 수 없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지마켓·옥션)에서도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진 직후 서머 캐리백 판매를 모두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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