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TV홈쇼핑은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4개에 대한 판매수수료 등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29.2%), 백화점(19.3%), 대형마트(18.6%), 아울렛․복합쇼핑몰(13.3%), 온라인쇼핑몰(1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실질수수료율은 아울렛·복합몰(△0.6%p), 백화점(△0.4%p), 온라인쇼핑몰(△0.4%p), 대형마트(△0.2%p) 분야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TV홈쇼핑만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치열한 경쟁,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 등 정부와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판촉행사 활성화, 그간의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와 조사·제재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중견기업인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실질수수료율은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인 납품·입점업체에 비해 0.5~8.0%p 높게 나타났다.
실질수수료율 차이는 전년에 비해 대형마트(△4.2%p), TV홈쇼핑(△1.1%p) 분야에서는 감소했으나, 온라인쇼핑몰(3.5%p), 아울렛·복합쇼핑몰(2.4%p), 백화점(1.8%p) 분야에서는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하여 납품·입점업체의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