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한 알베르토 루이즈 노보아 콜롬비아 육군 중령(1917∼2017)이 올해 ‘3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2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952년 7월 2일 콜롬비아대대 대대장으로 부임한 노보아 중령은 7월 13일 강원 철원 탑동 전선에 투입됐다.
콜롬비아 대대가 배치된 탑동 진지는 서북쪽으로 강원 평강, 서남쪽으로 강원 철원, 동북쪽으로 강원 금성에 이르는 철의 삼각지의 중앙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노보아 중령은 평소 각 중대장에게 “정확한 적의 동향이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군사 작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때때로 정찰대를 직접 지휘했다.
노보아 중령이 지휘한 콜롬비아 대대의 주요 전투는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바브라 작전’, ‘불모고지 전투’ 등이 대표적이다.
바브라 작전은 1953년 3월 10일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중공군 전초진지(180고지)를 역습해 적 엄체호와 화기 진지를 모두 파괴하고 적군 150여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린 작전이다.
이 작전은 노보아 대대장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전개됐고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사령관과 맥스웰 테일러 미 제8군사령관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노보아 중령은 불모고지 전투에서 콜롬비아대대와 미 제31연대 제2대대를 지휘해 1953년 3월 23∼25일에 적 600여명을 사살하는 공을 세웠다.
이런 전투 공로로 노보아 중령은 1953년 6월 24일 한미 고위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1953년 6월 27일 만 1년간의 대대장직을 마치고 콜롬비아로 귀국한 노보아 중령은 이후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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