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확실성이 번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에 올해 1~2월 소폭 반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관망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경우 금리 부담으로 인해 매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의 이달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4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9일 '2023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발표되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국내 경기, 물가지표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지난달 동결했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오는 22일 개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8일 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왔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긴축을 더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상단기준)까지 벌어지게 돼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량 회복, 집값 하락폭 감소 등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향방의 최대 변수인 금리가 다시 인상 기조로 돌아서게 되면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내림폭이 계속 확대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 첫째 주를 제외하면 매주 하락폭을 좁혀가고 있다.
거래량도 회복되고 있다. 서울부동산광장 조사 결과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658건(7일 기준)으로, 집값 상승기인 지난해 5월 수준을 회복했다.
회복세를 보이며 집값이 올해 내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지표의 부진은 여전하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고, 주간 아파트 가격 지수의 전주 대비 변동률은 빠르면 3월 이내에 플러스 전환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높은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 기대,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높은 지속성으로 인해 하락 기대 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가파른 금리인상이었던 만큼 금리인상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집값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수요자들이 시장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미국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1~2월 소폭 반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관망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경우 금리 부담으로 인해 매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의 이달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4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9일 '2023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발표되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국내 경기, 물가지표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8일 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왔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긴축을 더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상단기준)까지 벌어지게 돼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량 회복, 집값 하락폭 감소 등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향방의 최대 변수인 금리가 다시 인상 기조로 돌아서게 되면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내림폭이 계속 확대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 첫째 주를 제외하면 매주 하락폭을 좁혀가고 있다.
거래량도 회복되고 있다. 서울부동산광장 조사 결과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658건(7일 기준)으로, 집값 상승기인 지난해 5월 수준을 회복했다.
회복세를 보이며 집값이 올해 내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지표의 부진은 여전하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고, 주간 아파트 가격 지수의 전주 대비 변동률은 빠르면 3월 이내에 플러스 전환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높은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 기대,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높은 지속성으로 인해 하락 기대 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가파른 금리인상이었던 만큼 금리인상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집값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수요자들이 시장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미국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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