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격리의무를 완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로나 격리 의무 해제 여부는 오는 11일이나 12일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한다.
전날 자문위는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중 1·2단계를 통합 시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위기 조정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는 코로나 위기 경보를 ‘경계’로 낮추고, 격리 의무 기간을 5일로 단축한다. 2단계는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낮추고 격리 의무를 완전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하도록 전환하고, 온전한 삶에 다가가는 계획을 시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 규모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1681명 늘어 누적 3130만7591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 1만5736명보다 5945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1만4810명보다 6871명 각각 늘었다.
특히 이날 확진자는 지난 1월 28일 2만3591명 이후 10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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