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LPR을 모두 0.10%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1년물 LPR은 종전 3.65%에서 3.55%, 5년물 이상 LPR은 종전 4.3%에서 4.2%로 인하된다.
이번 LPR 인하는 다음 번 LPR 발표 전까지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LPR 값의 평균을 고시하는데,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은 이를 대출업무 기준으로 삼는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는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이번 LPR 인하는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들어 경제지표가 악화하는 등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인민은행은 지난 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와 단기·중기유동성지원창구(SLF·MLF) 금리 등 정책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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