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6~9일 중국 방문…"방첩법·반도체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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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7-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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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 새 경제팀 만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오는 6~9일(중국 시간 기준)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중국의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을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과 관련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재무부 고위 관리는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중국과 의사소통을 심화하고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불과 몇 주 만에 옐런 장관의 방중이 성사된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으나, 두 나라의 관계 개선 노력에 해당 발언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반도체 옥죄기 등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은 지속하면서도, 기후변화 및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과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완전한 통상 중단 등은 세계 경제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지난 1일 자로 발효된 중국의 방첩법에 대해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방첩법 개정안은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련된 내용이면 통계 자료 검색이나 저장까지 단속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방첩법이 미국 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익명의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스파이 활동으로 간주하는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 등 경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 등과 관련한 인권 문제,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칩 판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금지 조치, 외국 컨설팅 회사에 대한 중국의 압박 등에 대해서도 미 재무부는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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