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알리바바·텐센트·메이퇀 등 플랫폼기업의 기술혁신 발전이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그간 이어졌던 빅테크(대형기술기업)에 대한 단속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며 이날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 주가는 급등했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발개위는 이날 그간 플랫폼 기업 현황을 조사·연구한 결과를 발표해 이들이 중국이 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반도체·자율주행·인공지능·신에너지 등 기술혁신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플랫폼기업들이 기술·트래픽·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발개위는 텐센트의 클라우드·반도체에 대한 투자, 메이퇀의 무인배송 기술 투자, 알리바바의 농업 및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발개위의 이번 발표는 앞서 7일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의 금융회사인 앤트그룹과 산하 기업에 우리 돈 1조원 넘는 벌금을 부과한 이후 나온 것이다. 시장은 이를 2년 넘게 이어진 당국의 '알리바바 때리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지난 2020년 10월말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것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메이퇀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여왔다.
이날 발개위의 '빅테크 띄우기'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1.24%), 텐센트(1.86%), 메이퇀(4.34%)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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