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프리디 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이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올해는 후원사가 태국 트러스트 골프에서 홍콩 프리디 그룹으로 변경됐다.
던도널드 링크스는 전형적인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다. 코스는 다른 코스보다 거칠다. 1883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윌리 퍼니는 설계 목표로 긴 전장을 설정했다. 그 결과 1911년 6월 6700야드(약 6126m) 전장의 코스가 탄생했다. 당시 영국 내에서 가장 긴 코스였다. 코스가 모두 직선으로 뻗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조금씩 휘는 도그레그 홀이다.
올해 대회 총 전장은 6494야드(5938m)로 설정됐다. 거리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클라이드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비거리를 늘렸다 줄였다 장난을 친다. 선수와 캐디는 샷을 할 때마다 바람을 읽어야 한다.
지난해 1라운드 최혜진은 바람을 타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퍼니가 숨겨둔 보물이라 불리는 64타를 찾았다. 사흘 더 언더파를 때렸지만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에게 생애 첫 승을 내줬다. 아야카는 최종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후루에는 보물이 가득 든 상자를 번쩍 들고갔다.
이처럼 링크스 코스이지만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2021년 우승 스코어는 17언더파 271타, 지난해는 21언더파 267타였다.
몰아치기하면 한국 선수들도 뒤지지 않는다. 12명의 한국 선수가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을 비롯해 김아림, 김인경, 김효주,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이미향,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주수빈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의 마지막 LPGA 투어 우승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고진영 우승)이다. 이후 9경기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 전초전'이라 불린다. 다음 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5대 메이저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을 앞두고 샷 점검에 나선다. 코스 적응은 아니다. 이번 주는 해안에 있는 링크스 코스고, 다음 주는 내륙에 있는 히스랜드 코스다.

US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한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는 "목표는 컷 통과다. 지난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드라이버를 쥐고 날린 공이 떨어지더니 100야드(약 91m) 더 굴러갔다. 재밌는 코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조국에 우승컵을 받친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는 클럽 없이 빈손으로 대회장에 도착했다. 골프클럽이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부티에는 "다음 비행기로 내 골프클럽이 오기를 바란다. 지난주는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모국의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서 기뻤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즐거운 한 주를 보냈다.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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