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제 3산단 급물살"… 농지전용 협의 큰 폭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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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8-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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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바이오 스퀘어 사업 탄력

사진충북도
충북도가 지난 14일 오송 제3국가산단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충북도]


충북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오송 제3국가산단) 예정지에 포함된 농림진흥지역이 대거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곳에 조성될 K-바이오 스퀘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토교통부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에서 오송 3산단의 규모를 당초 676만㎡에서 413만㎡로 축소하는 것을 조건으로 농지전용에 협의하기로 했다.
 
오송 3산단은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농식품부의 농지전용 부동의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사업 대상지 중 93%가 절대농지여서 농식품부의 지정해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통합조정회의에서 농식품부는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은 오송 3산단 용지에 편입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한 밭작물 지역은 제외하기로 했다. 농식품부가 지정 해제할 오송 3사단 용지 내 절대농지는 386만7768㎡다. 도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내년 중 국가산단 계획 승인 신청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2조원을 들여 오송 3산단에 조성하는 K-바이오 스퀘어는 창업 입주공간,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입주기업과 상업·금융·주거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대형 병원이 협력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다.
 
도 관계자는 “오송 3산단은 사업 예정지 대부분이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지난 5년간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족쇄가 풀린 만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상황과 정책목표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충북의 정책의지와 노력을 이해해 주고, 전향적으로 협조해 준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며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오랜 기간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그간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앞으로 오송 제3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사업시행자인 LH와 긴밀히 협력해 2024년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보상절차 착수, 2026년 공사 착수,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1일 대통령 주재 첨단산업 글로벌 협력지구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을 오송에 유치해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K-바이오 스퀘어 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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