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시 주석이 전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말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아시안게임 개막식 전에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약 22분간 면담을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먼저 '방한'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를 의미 있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 방한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이 마지막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차례나 중국을 찾았지만 답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시 주석 방한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한보다 두 정상 간 만남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전날 항저우 현지 브리핑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면 3자 회담뿐만 아니라 양자 회담도 각각 따로 한다"며 "그 이후에 시 주석 방한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시 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신중한 태도다. 대통령실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중단된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 전날 한 총리와 시 주석 면담 등 과정을 거쳐 한·일·중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성공시킨 후 시 주석 방한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 방한에 대해 "양국이 노력을 하겠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지금 연말에 추진되고 있는 한·일·중 회담은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 행사는 중국에서는 늘 총리가 참석한 만큼 시 주석 방한은 별개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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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면담했는데, 또 허위로 기사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