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최대 4년간 금호타이어의 지배력을 유지해 글로벌 승용·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여간다. 세계 15위인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넓히는 동시에 금호타이어의 기업 가치 상승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향후 4년간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더 유지한다.
더블스타는 2018년 7월부터 5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었으나 매각보다 지분 유지를 택한 것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보면 2025년까지 2년간 지분 매각이 제한된다. 이후 2년 동안은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되 경영안정성을 위해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더블스타의 이 같은 결단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차입금 상환기간 연장 논의에서 비롯됐다. 채권단은 올해 만기가 도래한 더블스타의 차입금 만기일을 늘려주는 대신 '최대주주 지위 연장'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크지 않은 더블스타는 이를 받아들였다.
올 상반기 기준 금호타이어가 산은 등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포함한 총 차입금은 2조6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231억원)을 고려하면 차입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 내 과열 경쟁으로 더블스타의 재정도 좋지 않다. 수익은 2016년 49억2800만 위안(약 9151억원)에서 지난해 39억1000만 위안(약 7261억원)으로 줄었다.
더블스타가 지분 유지를 한 또 다른 속내로는 투자금 회수가 있다. 더블스타의 유상증자 당시인 2018년 7월 6일 6600원이던 주가는 현재 4600원으로 30% 떨어졌다. 더블스타는 1주당 5000원에 6463억원어치의 금호타이어 주식 45%를 확보했으나 현재 주가로 단순 계산하면 인수가 대비 10% 가까이 가치가 빠졌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부채비율은 277.2%에 달하고 있다. 아직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더블스타 입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메이커를 활용해 글로벌 영업망과 수익을 늘려나가야 한다. 더블스타는 전 세계 29위 업체로 트럭·버스용 타이어 제품 중심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지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해 내수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세계 15위인 금호타이어는 승용차용 타이어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 SUV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북미 매출은 1조144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일찌감치 생산능력을 연 50만대 늘린 현지공장에서 급증하는 교체용 수요 물량에 대응한 결과다.
유럽의 매출 비중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더블스타로서는 금호타이어를 앞세워 해외 주요 시장에서 고부가,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30% 비싸다. 최근 금호타이어가 미국 수출을 겨냥해 세운 베트남공장의 지분 42%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는 모기업의 투자 연속성을 확보받은 만큼 국내외 신차, 교체용 타이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뿌린 씨앗을 이제 거둬들일 시기로 고부가 승용차 판매가 급증하는 만큼 금호타이어와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향후 4년간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더 유지한다.
더블스타는 2018년 7월부터 5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었으나 매각보다 지분 유지를 택한 것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보면 2025년까지 2년간 지분 매각이 제한된다. 이후 2년 동안은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되 경영안정성을 위해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더블스타의 이 같은 결단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차입금 상환기간 연장 논의에서 비롯됐다. 채권단은 올해 만기가 도래한 더블스타의 차입금 만기일을 늘려주는 대신 '최대주주 지위 연장'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크지 않은 더블스타는 이를 받아들였다.
더블스타가 지분 유지를 한 또 다른 속내로는 투자금 회수가 있다. 더블스타의 유상증자 당시인 2018년 7월 6일 6600원이던 주가는 현재 4600원으로 30% 떨어졌다. 더블스타는 1주당 5000원에 6463억원어치의 금호타이어 주식 45%를 확보했으나 현재 주가로 단순 계산하면 인수가 대비 10% 가까이 가치가 빠졌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부채비율은 277.2%에 달하고 있다. 아직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더블스타 입장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메이커를 활용해 글로벌 영업망과 수익을 늘려나가야 한다. 더블스타는 전 세계 29위 업체로 트럭·버스용 타이어 제품 중심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지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해 내수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세계 15위인 금호타이어는 승용차용 타이어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 SUV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북미 매출은 1조144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일찌감치 생산능력을 연 50만대 늘린 현지공장에서 급증하는 교체용 수요 물량에 대응한 결과다.
유럽의 매출 비중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더블스타로서는 금호타이어를 앞세워 해외 주요 시장에서 고부가,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30% 비싸다. 최근 금호타이어가 미국 수출을 겨냥해 세운 베트남공장의 지분 42%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는 모기업의 투자 연속성을 확보받은 만큼 국내외 신차, 교체용 타이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뿌린 씨앗을 이제 거둬들일 시기로 고부가 승용차 판매가 급증하는 만큼 금호타이어와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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