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 지역 의석수 변화와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구 개편이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 들어 10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으로 표명했거나 표명할 예정이다.
우선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5월 전주갑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9월에는 한병옥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전주병 선거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재선거가 있었던 전주을 선거구에는 성치두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특별위원장과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김정호 변호사는 이달 완주·진안·무주·장수, 방수형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전주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는 성기청 전 LX감사가 익산갑, 이덕춘 변호사가 전주을,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전주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인사의 출판기념회도 이어지고 있다.
3선 의원인 이춘석 전 의원은 지난 19일 ‘쉼표에서 깨달은 것들’이란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익산갑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직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29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사실상 3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총선이 5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금배지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전북 지역 내년 총선에는 큰 변수가 2개 있다는 점이다.
우선 현 국회의원 정수가 300석, 이 중 지역구 253석으로 각각 유지된다 하더라도 전북은 인구 감소로 특례선거구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 제21대 총선 전해인 2019년 말 전북 인구는 181만9000여 명이었지만 올 8월 말 현재는 175만9900명으로 6만여 명 줄었다. 현 의석수인 ‘10석 사수’도 버겁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2개 선거구가 선거구 획정 인구 하한선을 밑도는 점도 문제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밝힌 22대 총선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구 현황’에 따르면 익산갑과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선거구는 하한 인구수 13만5521명에 미달한다.
이 중 익산갑은 익산을과 읍·면·동 조정을 통해 하한선을 넘기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나머지 두 선거구는 이마저도 녹록지 않아 개편 논의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여야 내부에서 동일 지역 3선 연임 제한, 지역구 교체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북 지역 현역 의원 10명 중 초선 5명, 재선 5명 등이며 3선 의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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