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여가 시간은 전체 가구보다 많았으나 경제적 여건 탓에 주로 동영상 시청 등 정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평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5시간으로 전체 인구보다 0.8시간이 더 많았다.
주말 평균 여가시간은 전년 대비 0.1시간 감소한 6.3시간이었지만 전체 인구보다 0.8시간 더 길었다. 1인 가구의 주말 여가시간은 5∼7시간 미만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인구보다 5시간 미만의 비중은 낮았고 5시간 이상의 비중은 높았다.
1인 가구들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여가활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여가활동의 주된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라고 대답한 1인 가구가 34.8%로 가장 많았고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18.9%), 시간을 보내기 위해(15.6%)로 집계됐다. 특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고 응답한 1인 가구 비중이 15.6%로 전체 인구에 비해 9.5%포인트 높았다.
올해 1인 가구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31.8%로 2년 전보다 9%포인트 높았다. 다만 1인 가구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전체 세대(34.3%)에 비해 낮았다. 반면 불만족도는 22.4%로 전세 세대(18.6%)보다 높았다. 불만족한다고 대답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50.1%)이 가장 컸다. 그 뒤를 건강·체력부족(23.9%), 시간 부족(13.5%), 취미·동반자 부재(9.3%) 등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인간관계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3.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인구의 인간관계 만족 비중(54.3%)보다 낮았다. 반면 1인 가구 불만족 비중은 7.9%로 전체 인구(5.1%)보다 2.8%포인트 높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