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3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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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4-03-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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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통신·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폐막했다.

    MWC는 그간 통신·모바일 관련 전시 콘텐츠가 다수였지만, 지난해 생성 인공지능(AI)을 축으로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한 AI가 올해 한층 더 전면으로 부각된 모습이었다.

    MWC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은 예외 없이 AI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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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3월 4일자)

세계 최대 통신·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폐막했다. 나흘 간의 일정 동안 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MWC를 찾았다.  지난해 8만9000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다. MWC는 그간 통신·모바일 관련 전시 콘텐츠가 다수였지만, 지난해 생성 인공지능(AI)을 축으로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한 AI가 올해 한층 더 전면으로 부각된 모습이었다. MWC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은 예외 없이 AI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SKT)·KT 등 국내 기업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웹서비스(AWS)·화웨이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도 AI를 축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다양한 AI 기술·솔루션·서비스들이 통신사들의 비즈니스와 결합된 사례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AI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14 울트라' 등 온디바이스 AI도 부각됐다. MWC에 나선 국내 통신 3사도 나란히 'AI'를 입 모아 외쳤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얼라이언스(동맹)을 구성해 통신 특화 AI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T는 MWC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AI 관련 다양한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상반기 자사 생성 AI 모델 '익시젠' 출시를 발표하며 AI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AI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 및 인터넷 접근성과 함께 반도체 분야 등 첨단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 그 어떤 나라보다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과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다시 세계 무대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AI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AI산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력 및 데이터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중소기업의 AI 활용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미흡한 부분이 많다. MWC에서 마주친 최첨단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국내 AI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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